아들을 생각함.

수업을 준비하면서,
페이스북을 훔쳐보고, 블로그를 둘러보고, 또 아들을 생각한다.

오늘 오후에는 원래 수업을 준비하러 나오려고 했으나,
무한 체력 아들의 성화에 나도 좀 지쳐버렸다.
지쳐서 책을 읽어달라며 달려온 아들을 못 본체 했다.
그래서 약간은 도망치듯 집을 나왔다.

수업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죄책감에 가까운 마음을 느낀다.

그리고 한 블로거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글을 읽다가(왜 이 글을 읽게 된 것일까?) 한 켠에 자리 잡은 자신의 딸에 대한 글을 몇 개 읽었다. 그리고 우리 아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책을 보았고, 또 우리 아들을 생각한다.

아들을 위한 팟캐스팅이라는 걸 시작했으나 근 한달 돌보지 못하고 있고, 그 변명은 모두 바빠진 내 일상.

내 발뒷꿈치를 너무 좋아하는 아들. 물론 내 발뒷꿈치를 더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있으면 엄마는 서서 집안일을 하니, 뒷꿈치가 노출되지 않고, 앉아서 놀아주는 나의 발뒷꿈치만이 민준이의 노릿감이 되어 준다.

아들이 보고 싶다.
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야, 아들과 더 열심히 놀아줄 수 있는 데.
체력도 더 길러야 아들과 더 열심히 놀아줄 수 있을텐데.
오늘 밤에는 좀 달리고 싶다.
어두워도 좀 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