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뉴스를 보다 속이 답답해지는 기분이 들어 편지 보냅니다. 요즘 부유한 집의 자제를 일컬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을 하는데요. 최근에는 평범한 사람들을 일컫는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사회에 대한 젊은이들의 씁쓸한 자조가 담긴 말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넷에서는 이미 흙수저 빙고판이라는 것이 있어서 '집에 비데가 없다', '빚이 있다', '중고거래를 해봤다' 같은 질문에 해당사항이 있는 경우 '흙수저'가 된다고 하고 더 나아가 동수저, 플라스틱 수저 등 수저 계층표, 기준표까지 돌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빈익빈 부익부 사회를 비꼬는 흙수저, 헬조선과 더불어 새롭게 쓰이는 신조어로 '노오력'이 있는데 '노력'을 길게 발음한 노오력은 노력만 강조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과 함께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가 없는 사회를 풍자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뉴스는 아무리 '노오력'해도 '흙수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에는 어떤 신조어가 나올지 모른다며 마무리 되었는데요. 있는 사실 객관적으로 전달해주는 게 뉴스 기사이긴 하지만 접하고 난 후에 기분은 더 답답하고....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저는 정치인이나 언론을 비롯해 힘있는 전문가 권력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침묵하거나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것도 화가 나고 최근에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일만 해도 굉장히 답답했거든요.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자기들끼리 담합해서 적으로 몰고 억지스러운 여론을 만들어가는 것도 화가 났구요. 그런데 어느 누구도 이런 황당한 상황에 대해 문제 삼거나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 그래서 그것이 진실이 되고 현실로 고착되는 것 이런 상황이 답답하니다.

그냥 멍하니 듣고만 있을 게 아니라 헬조선 대한민국에서 살아남는 방법, 좀비가 되지 않고 영혼이 살아있는 인간으로 생존하는 비법에 대해 황심소가 가이드 북이 되어준다고 해서 사연 보내봅니다. 제가 이 답답하고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어떤 깨달음을 주실 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