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영웅의 발전 과정을 기록하지는 않는다. 이 소설의 배경은 단치히이고, 대상은 겁많고 평범한 소시민들이며, 주인공은 정신 병원에 수감돼 지난 날을 회고하는 오스카다. 그리고 전통적인 리얼리즘의 방식으로 서술된 오스카의 회고 속에서 지난날 개인을 추상적으로 만들었던 것들, 가령 가톨릭이라든지 전쟁, 섹스 같은 기억들이 생생하게 복원된다.
오스카의 이 전통적인 서술 표본은 종횡무진하는 상상력과 언어력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회자되곤 하는 '소설의 위기'에 맞서 대항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고, 비평가들은 귄터 그라스의 이러한 서술 양식에 대해 시적 리얼리즘의 진실한 수단으로서의 그로테스크라는 정당한 평가를 내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