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에 발펴된 단편 「삼인행」은 부부인 규와 주란, 그리고 그들의 오랜 친구 훈의 이야기다. 이들은 1박 2일의 겨울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여행의 성격이 기묘하다. 규가 이미 집에서 자신의 짐을 뺀 상태인 것이다. 말하자면 이번 여행은 규와 주란 부부의 별거를 앞둔 여행이다. 하지만 세 사람은 침울하기보다는, 강원도의 여러 식도락을 즐기며 1박 2일을 보낸다. 식욕과 음주욕을 자극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 가운데, 삶의 페이소스가 드러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