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순 작가하면 우선 자유로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작가 본인 역시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글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장르의 구분 없이 그저 쓰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쓰고 싶다고 밝혀왔던 작가는 실제 색깔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소설들을 출간해오며 독자들을 또 다른 의미로 놀라게 했다. 살인을 설계하는 청부살인범의 이야기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뜬금없이 문근영을 위험에 빠트리는 세 남자의 이야기이지만 그 형식이 파격적인 소설 『문근영은 위험해』로 독자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이어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에서는 장기적출과 시한부 인생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진중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그리며 다른 ‘결’을 보여준다. 좀처럼 작가의 스타일을 가늠하기 힘든 그의 소설은 『극해』에 이르러 절정을 이른다. 태평양 위를 표류하는 포경선 유키마루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전쟁을 그린 『극해』는 강한 몰입감과 긴박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작인 『자기계발의 정석』에서는 다시 한번 작가의 재기 발랄함을 뽐내며 돌아왔다. 이처럼 뛰어난 작가임에 틀림없는데 아직 많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진 못했다. 물론 임성순을 따라 읽는 많은 독자들이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소설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지만 소설가를 알리는 것 또한 낭만서점의 사명이라 생각하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니 이미 기대하고 있는 소설가 임성순을 소개한다. 임성순 작가의 멋진 목소리는 낭만서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왕이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는 것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작가에게도 낭만서점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