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개인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 현재를 관통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폼 나는 사람들, 세련된 사람들이 아닌 좌충우돌 전전긍긍 갈팡질팡 하는 우여곡절 많은 평범한 사람들, 그렇게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맞닥뜨린 어떤 순간을 작가는 호명해낸다. 솔직하고 정직한 이 사람들의 ‘지지리 궁상’들을 특유의 비애와 익살로 되살린다. 이름하여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들.

모두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세상사가 마음처럼 쉽지 않음을 알게 된 이들이 마주한 ‘당혹스러운’ 순간들. 하지만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은’ 이 순간들이 그들에게는 체념과 자조가 아닌, 그럼에도 기꺼이 생의 알 수 없는 고통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긍정의 태도를 의미한다. 무작정의 긍정이 아닌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성실한 긍정에 불순물은 없다. 그렇게 작가는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은 모든 세상의 ‘아마추어들’을 위로한다. 유머를 한껏 장착한 채.

이번 50회에서는 책 속에 담긴 40편의 짧은 소설 중 비치보이스, 출마하는 친구에게, 미드나잇 하이웨이, 아파트먼트 셰르파의 전문을 낭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