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 : 오늘 다룰 책은 제프 다이어의『베니스의 제프 바라나시에서 죽다』입니다.
박경환 : 소설 이름이 깁니다. 작가 이름이 제프 다이어인데 주인공 이름도 제프예요. 그래서 책에 보면 저자가 주인공 제프가 피력하고 있는 예술에 대한 견해는 작가 제프와는 다르다고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허희 : 저는 그 변명이 예술에 대한 견해 차이에 대한 변명이라기 보다는 여기에 농밀한 성애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것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웃음)
박경환 : 그런 안전 장치를 한 것 같은데. 소설을 읽는 내내 작가 자신이 겪어봤을 것 같은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경험해보고 나서 썼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허희 : 특히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웃음)
박경환 : 마약과 섹스에 관한 이야기들인데 그런 것들을 전혀 경험하지 않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이정도의 표현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봅니다.(웃음)
허희 : 제프 다이어는 논픽션 작가로 워낙 유명하고요 소설도 쓰고 하지만 이 작품이 제프 다이어의 최고의 소설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계속 써야겠죠.(웃음) 제프 다이어의 이 소설이 2009년에 출간이 되었나 봐요. 한국에서는 2015년에 출간이 되었고요. 제프 다이어가 이 작품으로 타임선정 ‘올해의 10대 소설’로 뽑혔고요 이코노미스트, 뉴요커, 가디언 등에서는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과연 그만한 책인가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얘기 하기로 하죠.
박경환 : 2009년이요? 2009년에 도대체 어떤 책들이 나왔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네요.(웃음)
책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1부에서는 베니스에 간 제프가 로라라는 여인을 만나고 로맨스에도 빠지고 함께 밤을 보내기도 하면서 거의 연인처럼 지내다가 베니스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나고 헤어지는 이야기고요 2부에서는 제프가 우연히 바라나시에 갈 기회가 생깁니다. 바라나시는 베니스에서 만났던 로라가 가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고요. 저의 당연한 기대로는 바라나시에서 두 사람이 만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만나지 않더군요.(웃음) 2부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