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 :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다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박경환 : 어떻게 이 판타지성을 설명 드려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한 구절을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는 게 괜찮은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수컷책과 암컷책이 있는데, 암컷책은 실제로 표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슴도 나와있고 굴곡도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궁합이 맞으면 책과 책이 밤사이 교미를 해서 다음날 아침에 아기책인 ‘환서’가 탄생을 한다는 거죠. 그래서 책장을 살펴보다가 이런 책을 내가 갖고 있었나 라는 것을 경험했다면 그것은 ‘환서’가 있다는 증거라는 얘기를 합니다. 또 여기에서 사르트르와 까뮈의 책을 붙여놓으면 절대로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허희 : 둘이 사이가 좋지 않았죠.(웃음)
박경환 : 절대 궁합이 맞지 않는다. 그런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