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다 실용적인 무엇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세상에서 홀든 콜필드는 굉장히 예외적인 선택을 하는 거잖아요. 그 선택에 대해서 너는 왜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하지 않냐고 비난하는 건 응당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현 : 그가 말하는 선의는 이해 하지만, 저는 미국인들이 여기에 굉장히 열광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구는 양 떼고 누구는 목동이냐는 거죠. 파수꾼이 되겠다고 하면 파수꾼이 되는 건가? 나머지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아이들인가 라는 생각이, 삐딱한 저는 들기도 했어요.(웃음) 그 가치가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는 아닌지...
허희 : 대단하신데요 작가님.(웃음)
이현 : 미국인들이 세상에 대해 혹은 지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내가 파수꾼이 되어서 관리 하겠다는 그런 생각 자체를 샐린저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가치 역시 조금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