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 : 제가 주제를 바꿔야 한다고 했죠. 커피라는 주제는 아무래도 맞지 않는 책인 것 같다. 그래서 저희가 두 책의 공통점을 추출해봤습니다.

이현 : 그런데 두 책의 공통점이 아주 쉽게 잡혔습니다. 그리고 공교롭지만, 우연이지만 이렇게 묶어서 이야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오늘의 주제는 ‘색다른 가족’ 입니다.

허희 : 가족은 보통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토끼 같은 자식과 같은 일반적인 형태의 모습을 생각하는데, 오늘 저희가 이야기할 가족은 상식적인 가족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이현 : 저는 우리들의 머릿속에 잡혀 있는, 이것은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야 라고 하는 상징적인 가족의 모습들이 있어요. 그런데 남 보기에는 이상적인 모습이지만, 정작 그 집의 문을 열어보면 그 모습들이 과연 이상적이기만 할까? 집집마다 문을 열어보면 정말 행복하고 단란하게 살고 있는지는 물어볼 문제 인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사는 것이 이상적이라면 그렇지 않은 가족들은 무엇이 되는지 이런 것들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오늘 선택한 두 권의 책은 프랑수아즈 사강의『슬픔이여 안녕』과 에쿠니 가오리『반짝 반짝 빛나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