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 : 출간 전부터 매스컴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었고요. 예약판매 만으로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한 바로 그 책입니다.
이현 : 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이 출간되었습니다.
허희 : 작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근작『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출간이 되었는데 이번에 나온 작품은 그의 단편 소설집입니다.
이현 : 하루키가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갖는 위상은 실로 대단합니다.
허희 : 하루키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이미 예전부터 유명 브랜드였지만 지금은 그 유명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명품의 반열에 올라가고 있는 그런 이름인 것 같아요.
이현 : 저는 이미 고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시대의 고전은 무엇인가 얘기를 한다면 하루키를 꽤 앞자리에 놓고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으로 그런 이름이 하루키가 아닌가요?
허희 : 작가님이 말씀하신데로 하루키에 대한 평가가 정말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하루키가 처음 한국에 소개되었을 때는 도대체 이게 뭐냐 이런 게 소개 되는 것은 조금 그렇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높았는데 지금은 하루키가 말하자면 대중적 인지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단 내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갖게 된 것 같아요.
이현 : 문단 내부라고 했는데요 문단 내부뿐 아니라 문단 밖, 이세상에서 소설이 뭐야 소설을 요즘 누가 읽어 하는 사람들도 무라카미 하루키 하면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싶어요.
허희 : 그런데 저는 이런 소리를 들었어요. 예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 십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이르는 그런 분들의 경우에는 하루키를 읽지 않은 사람도 많고 하루키를 모르는 사람도 꽤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하루키의 열풍을 주도하는 것은 삼사십대라고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하루키가 갖고 있는 파괴력이 점점 그들의 독자가 나이 들어가면서 감퇴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