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 『13계단』은 일단 표지가 섬뜩합니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으로 교수대에서 교수형을 시킬 때 동그랗게 목을 매다는 올가미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주 강렬해요.

허희 : 그런데 이 표지가 『13계단』의 설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다카노 가즈아키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표지가 무서워요. 『제노사이드』도 그렇고요. 표지로 충격을 주는 작품들이고요.

이현 : 너무 직설화법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표지는 조금 더 추상적이거나 암시적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책의 제목인 『13계단』은 어떤 의미인가요?

허희 : 책의 제목인 ‘13계단’이라고 하는 건, 일본에서 어떤 범죄자가 사형까지 이르는 일종의 결제 기구가 있는데 그 단계가 13가지라고 합니다. 그걸 비유적으로 13계단이라고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현 : 『13계단』은 제목과 주제에서부터 사형제도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 본문은 오디오에서 발취한 내용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