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는 정오포의 준말이다. 포를 쏘아 정오의 신호로 삼았기 때문에 이 이름이 생겼는데 시보time signal라고도 한다.

인천이 개항장으로 많은 재화와 인물 군상들이 몰려 있던 시기에 표준 시간, 즉 기준이 되는 시간을 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표준 시간을 알리는 시계나 제도가 없어 심지어 재판 시간에도 많은 차질이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매주 토요일 정오에 포를 발사해 줄 것을 인천항에 정박해 있던 자국의 청휘함 함장에게 건의하며 일본 해군성에 조회를 의뢰한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 해에 오포 발사가 이루어진 기록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처음으로 오포 발사가 거론된 후, 기록에는 1906년 2월 7일 2~3발을 시험 발사한 후 9일부터 정식으로 오포를 실시했다고 되어 있다. 일본시간 정오 12시에 맞추어 한국의 오전 11시에 포를 쏘았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1871년 7월 12일 와카야마한에서 오포를 쏘았다고 한다. 『인천석금』의 다음과 같은 기록이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