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 후 5년 간, 다시 말해 광복된 해부터 6·25전쟁이 발발하기까지는 광복의 열기에 들떠 있는 채 인천에서도 활발한 문학 활동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 활동을 시작 한 문인은 김차영, 배인철 등의 시인들이었다. 김차영은 광복 후 인천에서 최초로 『문예탑』이라는 문예지 성격의 동인지를 발간했는데, 비록 등사판으로 제작했지만 광복 후 우리 나라 최초의 문예동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된 바로 그날 창영동(현재 금창동)에서 문예 동호인회의 첫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송준호 · 김자영 · 우봉준 · 신영순 · 한재홍 · 윤기홍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주도한 '신문화협회' 라는 동호인회에서 『문예탑』을 펴낸 것이다. 그러나 인천에도 '문학가동맹' 이라는 좌익계 문학단체가 결성되면서 신문화협회 동인에 속해 있던 많은 사람들을 흡수해 간 바람에 신문화협회는 자연히 와해되었다고 김차영은 술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