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전동 25번지에 자리잡은 인천기상대는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적 기상 관측이 이루어지던 중앙기상대였다. 자유공원 북쪽 응봉산 봉우리, 제물포고등학교 교정 뒷 편의 울창하게 우거진 숲 속에 우뚝 솟은 백색의 원통형 건물이 마치 동화 속의 성곽처럼 고요하고 아름답다. 비록 일본인의 손에 의해 세워진 기상 관측소이기는 해도 1905년부터 1953년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의 기상 정보를 수신하여 그날그날의 기상을 분석, 예고 하던 기상 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곳이다.
개항 후 인천은 수도 서울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정치, 군사, 외교, 경제, 교통 등 각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담당하게 되었다. 선박의 입, 출항이 빈번한 인천항으로서는 기상 관측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컸을 것이다. 1897년 프랑스 공사가 인천, 부산, 원산항에 허가를 요청했던 것을 보아도 그러한 정황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