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3일장이니 5일장이니 하는 정기시장이 아닌, 근대적 상설시장을 개설한 인물은 정흥택이다. 그는 1895년경 동생 순택, 세택 등과 함께 중구 신포동에 최초로 생선전을 개설했다. 터진개 선창가였던 옛 신포슈퍼마켓자리에 한 옥으로 건물을 짓고 이른바 어물 객주를 차린 것이다. 그의 안목으로 이루어진 이 객주가 후일 신포시장의 명물로 이름을 날리던 유명한 생선전의 시조이다. 이후 해안이 매립되면서 선창이 멀어지자 생선 도매시장은 북성동으로 이전하나, 생선전만은 그 자리에서 여전히 활기를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