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2년에 출판된 『인천사정』에 따르면 인천항을 방문 하는자는 “빨간 기와의 큰 교회당이 시가지 뒤쪽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현재 인천시 중구 내동 3번 지에 위치한 대한성공회인천 내동교회를 가리킨다. 이 성당이 위치하고 있는 응봉산 남쪽 봉우리를 옛날에는 약대인산, 혹은 '약대이산' 으로 불렀는데 이는 성공회 부속 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성 누가 병원의 의사 랜디스E, B, Landis 박사를 칭송하여 부르던 한국 사람들의 호칭 '약대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약대인은 랜디스 박사의 의료 활동에 대해 우리 한국인들이 얼마나 신통하게 생각했는지, 탄복과 존경의 뜻으로 부르기 시작한 속칭이었다. 

1890년 10월 10일 성공회에서 개원한 이 성 누가병원은 인천 최초의 현대식 병원이다. 그러나 당시 제물포 주민들은 이 병원을 성 누가 병원이라 부르지 않고 약대인 병원이라고 불렀다. 이 처럼 랜디스는 어떤 어려운 병도 신통하게 잘 고쳐 주는 명의로 서 당시 주민으로부터 절대적인 존경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