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구시에 떠나 인천으로 향하는듸 화륜거 구는 쇼릐는 우뢰 갓하야 텬지가 진동하고 긔관거에 굴독연긔는 반공에 쇼사 오르더라... 

이 글은 『독립신문』 1899년 9월 19일자 ‘경인철도 개업식’ 기사의 일부다. 경인철도는 1897년 3월 기공되어 1899년 9월 18일 오전 9시에 개통된 한국 최초의 철도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철도는 인천역(당시에는 제물포역)에서 노량진까지 33km에 걸쳐 건설됐는데 당시에 인천~서울까지 도보로 12시간, 인천~마포까지 수로로 8시간 소요되던 것을 1시간대로 단축시킬 정도로 대단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경인철도의 기공과 완공에는 조선이 처한 경제적 질곡과 제국주의적 침략이라는 이중성이 교차되고 있었다. 열악한 재정 상태에 있던 조선 정부는 자체적으로 철도를 놓을만한 여력이 없었다. 그리하여 처음 경인철도 부설과 제반 권리를 획득한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이미 1880년대 후반부터 군사 · 경제적으로 경부간 철도 건설을 계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