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상징하는 가장 이름난 명소를 꼽으라면 월미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자유공원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수문식 독이 있는 인천 내항 오른편에 울창한 숲으로 덮힌 작은 섬이 바로 월미도이다. 한때 “인천은 몰라도 월미도는 안다.”는 말이 나돌 만큼 세상에 널리 알려졌던 관광지로서 또 근대 100여 년 한국 역사의 현장으로서 우뚝 솟은 이 섬은 말 그대로 인천의 상징이다. 월미도가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것 중의 하나는 바닷물을 데워 목욕 물로 사용한 우리나라 최초, 유일의 조탕을 개발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일본은 월미도 산 중턱에 순환 도로를 뚫고 도로변에는 벚나무, 산에는 소나무를 심어 섬 전체를 가꾸어 1918년에는 풍치 지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1918년 인천 내항에 독을 건설하면서 한강으로부터 흘러드는 급한 물살을 막고 아울러 월미도까지 나룻배에 의존해야만 했던 교통을 편하게 하기 위해 북성 지구(현 대한제분 앞)로부터 약 1km에 달하는 2차선 둑길을 축조하기에 이른다. 총 둘레 4km 정도의 이 작은 섬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바로 이 둑길이 놓인 후 철도국이 소형 해수풀과 해수를 데운 이른바 공동 목욕탕식의 조탕을 만들고 이 곳을 임해 유원지로 개발한 후부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