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사는 우리의 손으로 운영한 우리나라 근대적 해운회사의 효시이다. 개항과 함께 외국 선박의 빈번한 출입으로 해운업의 중요성을 깨달은 정부가 이운사를 설립한 것이었다.

개항 초 항만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항 이후 인천항에 출입하는 외국 선박이 날로 늘어나 정기 운항선이 개설되기에 이른다. 개항 당년인 1883년 초부터 정기 항로를 개척한 것이 청국의 상해 초상국이다. 초상국은 상해 · 나가사키 · 부산 · 인천 간의 항로를 개척하고 매월 1회 또는 2회 소속 기선 남승호를 취항시켰다. 

여기에 자극받은 일본 해군의 어용선 숙예환과 오사카협동상회 소속 기선 진서환, 범선 제 2동복환이 이 해 4월 13일 입항하였다. 이 해 11월부터는 일본의 미쯔비시기선회사가 부산지점의 인천출장소를 개설하고 고베 · 나가사키 · 쓰시마 · 부산 간의 항로를 인천까지 연장하여 엄동인 1월을 제외하고 매월 1회씩 정기 우편선을 운항하게 되었는데, 이 배는 우편물 이외에 여객도 취급하였다. 그러므로 관용 우편선으로 매월 2회씩 운항하던 군함편은 1회로 줄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