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부는 화폐 제도 정비 차원에서 1883년 7월 처음으로 상설 조폐 기관인 경성전환국을 설치했다. 이어 1885년에는 인천 소재 독일계 상사 세창양행의 설계로 전환국 신청사를 마련하고 세창양행의 중개로 도입한 기계를 설치한 후 1888년 3종의 신식 화폐(동전)를 주조한다. 

1892년 경성전환국을 해체하고 중구 전동 옛 인천여자고등학교 자리로 이전한 것은 당시 동전 주조 기술을 맡은 일본인이 내세운 원자재 조달과 수송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당시 일본의 영향권에 있었던 인천에 전환국을 설립함으로써 한국의 화폐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인천으로 이전한 전환국은 6개월여의 공사 끝에 1892년 11월 청사를 완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이 해 12월 4일부터 주화 제조를 시작했다. 당시 인천전환국에서는 1891년에 제정된 신식화폐조례에 따라 본 위 화폐인 닷 냥 은화를 비롯해 한 냥 은화, 두 돈 오 푼 백동화, 오 푼 적동화, 한 푼 황동화 등 모두 5종의 동전을 주조했다. 이 중 닷 냥 은화는 1893년 이후 앞면 표기가 1환으로 바뀌어 발행됐다.